교육실습 중....
4월2일부로 제 모교인 부천북고에서 교육실습 중이다. 이 학교 교육실습으로 온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일주일이 지나버렸다. 앞으로 계속 포스트를 할 예정이지만, 일단은 첫 날부터 차례차례 글을 쓰고자 한다.
처음 실습을 오기 전 날엔 얼마나 떨렸는지 모른다.. 5시30분에 기상을 해야하는데 4시30분 넘어서 까지 뒤척였다. 그렇게 잠도 못자고, 편의점에서 레드불 한 캔을 먹고 출근을 했었다. 사실 교육실습 시작일 전 주에 예비소집(?)을 한 적이 있는데, 학교 수업때문에 참여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교생이 몇 명인지도 몰랐고, 시간표나 기타 공지사항을 하나도 듣지 않은채 출근한 터라 뭔가 정신이 없었다. 어쨌든... 그렇게 출근한 곳에서는 먼저 온 선생님이 계셨다. 이대를 나오신 분이고 체육전공으로 오신 분인데 사는 곳이 의정부라 꽤나 먼 곳에서 출근을 하신다. 원래 먼 곳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온다고.. 이 분이 거의 항상 1등, 내가 2등으로 출근한다. 그렇게 한 분 한 분 출근을 하시더니 실습생은 총 9분! 한 분을 제외하고 모두 모교출신이었다. 난 대학생활이 조금 늦은터라 당연히 난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을 줄 알았더니만..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신 저보다 2년 선배의 분도 계셨다. 결국 이분이 교생 대표로 선출되셨다.
첫 일정은 교감, 교장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는 것이었다. 그 이후에 교사협회의(?) 였나.. 한 주를 시작할 때마다 하는 것인지 매 달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다음 주 행사를 보면 대강 학교가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기서 짧게 교생 소개가 있었고~ 이후로는 계속 교생실안에서 대기를 하거나 교감 선생님과 몇 가지 행정적인 대화를 주고 받았다. 사실, 학교에서 교육실습생이 오는게 어떻게 보면 귀찮은 일이 될 수 있기도 하고, 대부분이 현 교사분들보다 어린 대학생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좋은 대우를 못 받는 신분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예상외로 대우를 잘 해주시고, 인사도 잘 받아주시며~ 또한 불편한 것은 없는지 일일히 물어보시는 것에 굉장히 감사했다. 게다가 나의 담당 교사 분이셨던 선생님도 처음부터 현재까지 계속 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있다. 다만.. 교생이 온다는 공지도 늦게 받으셔서 미처 준비를 못하신 것의 영향 인가? 수업 참관이라든가 기타 등등에서 부담스러워 하시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난 최대한 보조해 드리면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괜히 내가 선생님께 부담을 드리고 방해드리는 것은 아닌가란 죄송한기분이 들기도 한다. 다음주부터는 중간중간 찾아뵈어서 뭐 도와드릴 것은 없는지 여쭈어볼까한다.
반 아이들 소개는 둘째 날 받았다. 요즘 학생들에 대한 안 좋은 소리만 언론에서 들었던 탓일까?? 사실 걱정이 많았다. 아이들이 말을 안들으면 어떻하지?? 막 개기면 어떻하지? 등등... 그리고 첫 날에 나나 학생들이나 서먹서먹한 관계이기 때문에 인상이 그렇게 좋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애들은 애들!! 또한, 여기 북고 주변 아이들이 좀 착하다 ㅎㅎ 내가 학교 다닌 시절에도 그랬고~ 아직 아이들과 완벽히 친해지진 못하였지만 그럴거라 생각이 된다. 지금은 이름도 다 외운 상태이고, 이젠 학생들 하나하나 상담도 해가면서 선생이 되면 가장 해보고 싶었던 말인 '꿈' 에 대한 얘기를 해주고 싶다.
난 이번 교생생활을 임용을 보나마나에 대한 마지막 선택의 순간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교직생활의 어려움을 조금 더 알고 싶기도 하고, 좋은 순간하나하나도 다 기억하면서 나의 진로에 대해 확실히 정해보고자 한다. 앞으로 3주가 남았는데.. 선후배 동기들이 말하는 사대 생활의 꽃인 '교생' 생활 한 번 잘해보자.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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