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IO SF-3300 전자사전 구입기...
과거에 일본어를 깨작거리면서 그리고 드라마나 애니 혹은 일본 여행을 통해 어느 정도 친숙해 있었지만 공부를 제대로 해본적은 없다. 그런 내가 11월부터 일본어를 기초부터 하나하나 쌓아가며 공부 중이다. 공부를 시작한지 2개월이 채워가는 현재까지 N3정도 수준이려나?... 목표는 내년 7월에 있을 JLPT N1을 따내는 것인데 남은 시간이 그다지 길지가 않아 매일 일본어 공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루에 단어와 한자를 대략 50여개씩 외우고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역시 일본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자다. 한자를 극복하지 못하면 일본어 공부를 포기하라는 소리다. 난 고등학교때만해도 한자가 싫었다. 심지어는 고2 한문시험에는 대학 입시에 필요없다는 이유로 전부 다 찍고 잔 적이 있다. 결과는 전교 뒤에서 2번째... (나 같은 놈이 또 있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주요과목 공부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던 것인데 일단 대학 입시 자체에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그런데 내가 나중에 일본어를 이렇게 공부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요새 난 엄청난 량의 한자를 외워나간다. 물론 그 만큼 도중에 까먹어 버리는 한자도 많다.
" 아 이거 어디서 많이 봤는데... 뭐 였지?... " 이러면서...
이럴 때는 한자를 직접 찾아야 한다. 후리가나가 적혀있으면 조금 편했다. 기존에 갖고 있던 샤프 RD-8200 를 이용해서 한자를 찾아가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닐 경우! 혹은 인터넷이나 각종 글에서 보이는 한문은 직접 부수를 이용해 찾을 수 밖에 없었다. 불편했다. 이러한 작은 시간들이 모이면 나중에 더 큰 시간이 쌓일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 필기 인식이 되는 사전을 새로 구입해야하나?...ㅠㅠ "
사이트를 뒤진다. 잡다한 기능 말고 그저 사전의 기능만 있는 제품으로.... 그리고 일본어 사전으로 유명한 CASIO 로!!
그그그런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나는 인터넷이나 핸드폰, 태블릿 등의 대체제 발달으로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많이 하락할 줄 알았다. 기본 30만원은 먹고 들어간다. 좀 괜찮은건 50만원이 넘는 것도 있다. 중고 제품도 만만치가 않다. 뭔가 이상했다.
어떻게 된거지???
그렇다. CASIO 가 적은 수요에 못 이겨 국내의 전자사전 사업에서 철수해버린 것이다. 새로운 제품은 나오지 않고.. 수요는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으니 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엔 결국 포기했다.
그렇게 산지 거의 10년이 된 샤프 RD-8200 으로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으면서 답답했다. 필기 인식은 그렇다 쳐도 반응속도가 거의 386 수준이다. 쓰라면 쓰겠는데 나 같이 성격 급한 사람은 답답해서 못 쓰겠다. 필기 인식이 안될 경우에는 네이버 한자 검색을 해서 찾아버리곤 했는데 공부할 때 마다 컴퓨터를 킬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결국 샀다. -_-;; 거의 4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한자 검색에 들어가는 시간적 낭비의 가치를 중요시 했다. ( 그만큼 나 빨리 잘하고 싶다. )그리고 어차피 단종 된 제품이기에 추후에 중고로 판다해도 상태만 좋다면 사용하고 난 후의 본전은 어느 정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바로 용산에서 구매. 현재 나오는 제품은 신품이라기 보다는 리퍼블리쉬 제품이 다수다. 단종 되었기 때문에 신제품 따윈 없다. 상태를 확인하고 가져왔다. 그리고 써봤다. 확실히 CASIO의 일본어 사전의 위력은 대단하다. 잡기능이 없기 때문에 딴 짓할 일도 없다. 흑백의 화면에서 난 그냥 공부만 하면 된다. 필기 인식도 생각보다 꽤 잘 되었다. 순서 고려안하고 대강 써도 잘 인식이 되어버린다.
사전도 구비했으니 일본어 공부에 더 박차를 가해야겠다!
아직 사용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모든 기능에 대해서 후기를 올리고도 싶지만;; 모든 기능 사용할 일도 없고.. 사용 후기가 아니라 구매기로 이 글을 쓴 것이니까 이쯤에서 글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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