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나홀로 여행기 2 - 인천에서 두바이를 거쳐 취리히로~
여행 첫날... 이라고 하기보다는 이동하는 날(?)~
비행기 출발시간이 23시55분 이었기 때문에 여유가 많았다. 때문에 집인 부천보다는 모든 옷가짐과 카메라 등의 장비가 있는 춘천에서 출발하기로 결정하였고, 오후 3시쯤의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하였다. 사실, 너무나도 늦은 시간의 비행기 였기 때문에 더 늦은 시간 버스를 이용해도 괜찮았지만.. 9시정도면 모두 문을 닫는 인천공항 면세점을 조금이라도 구경하고 싶어서 일찍 가버렸다.
인천공항에 도착. 5시좀 넘어선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탑승수속 창구 오픈시간인 19시30분까지 시간이 꽤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환전이라든가 기타 준비를 하였다. 먼저 지하1층에 들러서 사이버환전 때 신청한 스위스프랑을 받았고, SKT 로밍쪽에 들러서 이미 확인한 정보를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공항을 이리저리 서성였다.
탑승수속창구가 오픈이 되었고, 비행기 시간의 여유가 꽤 있어서 인지 줄을 선 사람이 많이 없었다. 그리고 사전에 '온라인 체크인' 을 하고 왔는데 그 덕택에 지금 사진에 보이다 시피 줄 한 번 서지 않고 바로 탑승 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유랑에서 '두바이'까지만 같이 짐 지켜주며 동행하기로한 분을 기다리느냐고 조금은 지체... 어차피 시간 여유가 너무 많은 나머지 할 게 없어서 저 분 로밍이나 환전하는 거 일일히 같이 다니면서 시간을 떼워버렸다.
매일 국적기만(대한,아시아나) 타다보니 이번엔 생소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바로 셔틀트레인을 타야하는 것.. 조금 거리는 되지만, 시간 여유만 있다면 면세점안에서의 공항 분위기를 힘껏 느끼면서 이동이동~ 탑승 게이트가 122 이었나;; 그랬던 것 같다.
지인 중에 공항 면세점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번에 만나서 시간이나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오늘을 쉬는 날이라...ㅠㅠ 밥을 먹지 못했기 때문에 셔틀 트레인을 타기전 식당에서 맛은 없으면서 가격은 비싼 밥을 먹고 게이트로 출발하였다.
저기 앞에 머리 짧으신 분이 공항에서만 동행했던 분.. 공항가기전 바로 전 날에 연락이 되어서 동행을 하였다. 공항에서 짐이 많은 상태로 혼자 다니다보면 화장실 갈 때나 무엇을 살 때 항상 짐을 짊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동행이 있다면 그러한 방면에서 꽤 편하다. 비행기에서는 각자 예약한 자리가 있기 때문에 함께 하지 못했고 이렇게 공항내를 이동할 때만 같이 동행하였다. 저분은 두바이에서 런던으로 가시고, 난 취리히로 간다.
셔틀트레인 터널내 모습이다. 유리창에 반사된 나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왼쪽 하단에 보면 DUBAI 라고 희미하게 써져있는 대한항공과 에미레이트 122게이트가 보일 것이다. 저 비행기이다. 제일 늦은 ㅂ비행기구나 ㅠㅠ 그나저나 두바이까지는 대한항공과 함께 운행 중인듯 싶다. 마일리지를 혹시 돌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문의해봐야할듯..
이번 에미레이트 항공을 타면서 기대한 것이 있다. 바로 민항기로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A380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두바이행은 보통 두바이를 경유하여 유럽의 각 도시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게다가 에미레이트 항공의 서비스도 괜찮고, 경유 공항인 두바이 공항도 24시간 오픈된 면세점 등과 함께 심심하지 않고 나름 쾌적하게 보낼 수 있는 것도 많은 탑승객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다만 단점은.. 유럽으로 갈 때 위도가 낮아졌다가 높아지는 형태의 경로이기 때문에 비행시간이 꽤나 긴편이라는 것이다. 두바이까지 9시간, 취리히까지 6시간이상의 비행시간을 가지게 된다.
게이트앞에서 짐을 저렇게 둔 상태로 콘센트에 아이폰을 충전시킨 후 이리저리 비행기 사진을 찍었다. 저 가방 별로 안커보이지만, 안에 카메라 들고 캐리어에 넣어둔 삼각대마져 달면 10kg 에 가까운 무게를 자랑한다. 저걸 이번 여행때 계속 메고 다녔다ㅠ 다음 부터는 도시관광이라면 괜찮은 똑딱이만 들고다닐거야 ㅠㅠ
A380 을 찍었다. 이렇게 봐서는 그렇게 커보이진 않는다. 분명히 큰건 큰건데.....ㅠㅠ 에어버스는 돌고래 같이 생겼어..
에미레이트 오일머니의 위엄~! 여튼 이렇게 나는 탑승~!!
기내에서는 따로 카메라를 들기가 너무 귀찮은 나머지 아이폰으로 일단 촬영을 하였다. 나는 비행기 왼쪽열 맨 뒷좌석이었고, 화장실이 반대편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화장실을 가는 사람들의 방해나 냄새 등은 없었다. 오히려 뒷쪽에 공간이 남아있다는 점이 의자를 끝까지 땡길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뒤에 비상구가 있음으로 인한 넓은 공간이 있다는 것이 운동하고 싶을 때 바로 뒤에서 작은 운동이라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 명당자리를 차지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렇게 맨 뒷좌석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저렇게 두바이를 향한다. 좌석은 좁지 않았고~ 좌석마다 스크린이 달린 형태로 안에 영화라든가 기타 등등 볼 수 있는 것이 많아 긴 비행시간의 심심함을 조금은 달래줄 수 있다. 다만, 그다지 빠른 시스템이 아니기도 하고~ 시간 떼우는건 역시 기내에서 잠자는게 최고인듯 싶다. 가는 동안에는 아무래도 여행의 설레임과 평소 시차적응한다고 늦게자버릇한것이 있어서 잠은 거의 자지 못했다. 결국 비행시간 9시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졌었다. ㅠㅠ 다행히 올 때는 잠을 잘 자서 금방 도착했지만....ㅎㅎ
두바이 공항에 도착. 두바이는 새벽4시정도였으며 비행기는 오전8시정도 비행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일단 경유이기 때문에 트랜스퍼로 이동!!
이동이동이동이동......!!
사실 두바이에서 스탑오버를 신청하고, 두바이관광을 해볼 생각이 있었으나.. 여기서 개처럼 놀다가 취리히 가면 시차적응 못하고 뻗어버릴 것 같아서 포기했다. 예전 호주갔을 때, 비행기에서 밤새 놀다가 여행 첫날을 완전히 망친 기억이 있어서 그 두려움에 못했다ㅠㅠ
이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가?? 이게 전부 경유하려고 대기 중인 사람이다. 일단 경유를 하든 소지 물품 엑스레이 검사를 해야 출국장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방금 두바이에 도착한 경유자들이 이렇게 많이 대기 중이다. 이 시각 두바이 새벽 4시 -_-;;;
아까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한산~ 오전 7시쯤 되니까 사람이 엄청 늘어서 면세점 구경하기엔 짜증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취리히 출발하는 게이트를 대강 확인한 상태에서 두바이 공항 면세점 관광(?)...뭐 그래도 이것도 몇 분 돌다보면 심심하기는 매한가지.. 일단 자리를 잡아서 앉아있다가 잠도 청하다가.. 기내 화장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탓에 꾹 참고 있다가 공항 화장실을 이용하였다. 그런데 세상에 처음 보는 변기가............
아이폰으로 촬영한 것인데.. 으음.. 뭔가 우리식 변기와 비슷하기도 하면서 애매한 모습이... 일단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뒷처리를 어떻게 하나 생각하다가 일을 보고 자리를 뜨는데 자동으로 물이 내려간다. 하지만.. 그 수압이 약해서 다 내려가진 않는다. 그럼 어쩌지 하고 있다가.. 옆을 보니 수도꼭지가 보인다.
그래 이거다. 저것을 들고 손잡이쪽에 보이는 것을 누르면 물이 나온다. 수압이 꽤 되기 때문에 이것으로 모두 쓸어 넘겨버리면 끝!! 하지만, 이마져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가 본지.. 화장실 마다 화장실을 담당하는 청소부가 꼭 있다. 그런데 공용화장실에서 좌변기보다는 솔직히 엉덩이 안찝찝한 이게 더 좋다 난-_-;;; 남자 화장실 하두 변기에 대고 소변보고 다 튀게 싸고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어쨌든 그렇게 일을 보고 동행자 런던 출발하는 곳에 보내고~ 난 취리히로 가는 비행기가 있는 게이트로 입장하였다.
이리저리 노숙자도 보이고... 카펫은 사막을 보여주는듯한 무늬.. 얘네들은 공항안에 이렇게 야자수를 심어놨다. 오일머니의 위력인지 두바이 공항 미친듯이 춥다-_-././ 사실, 두바이의 기온을 체감하고 싶어서 잠깐 나갔다 오고 싶었는데 그럴만한 곳이 없었던게 많이 아쉬웠다.
이번에 탈 비행기는 보잉 777 기종으로 길다란 동체가 매력인 기체이다. 뭐 이리저리 타고 이젠 취리히로 출발이다!! 이렇게 6시간을.....
다음편 취리히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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